아봅: (꼼지락 거리던 손을 올리더니 다시 얼굴가린다) 아,아냐..!진짜 괜찮아..!(손까지 빨개진듯 횡설수설 대답하며)
팩트: (그런 너를 보고 웃으며 어깨에 묻고 있던 고개를 들곤, 얼굴을 가린 너의 손을 잡았다) 괜찮긴 뭐가 괜찮아? 항상 말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녀석이....(잡은 손을 가만히 보다 이내 자신의 입술로 가져가 가볍게 키스하며).....너를 원해. 몸도, 마음도...전부 갖고싶어.
아봅: 그,그건....(아니라고 반박하고싶은데 맞는말이라 우물쭈물..그러다 네 뒷말을 들으며 점점 눈이 커지곤 그저 멍하게 바라보더니,툭.)
....어..?
팩트: (네 눈에서 떨어진 눈물을 보고 예상치 못한듯 눈이 동그래졌다... 이내 웃으며, 눈물을 닦아주곤)왜 울고 그래? 그렇게 예상못한 말이었나?
아봅: (저도 모르게 떨어지는 눈물에 당황한 듯 횡설수설, 시선을 어디 둬야 하나, 눈을 굴리더니 고개를 푹 숙이며) 아.. 그..... 그냥 내가 계속.. 귀찮게 하는 줄 알고.. 나는...그....전혀 몰라서...(점점 소리가 작아진다)
팩트: (너의 말에 피식 웃곤)귀찮다고 생각한 적 없어. 오히려..네가 있어 언제나 즐거웠지. (그리고 한동안 가만히 너를 보다)너는 모르는 것 같지만...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너를 좋아하고..사랑하고 있어. ...가벼운 연애라고 생각하지 않게된 것도..이미 오래야.
아봅: (한참을 멍하게 네 말을 듣다가 꽈악, 네 품에 파고들어 안는다.) ....자, 잠깐.. 나... 실감이 안 나서... (얼굴을 파묻은 채 옷깃을 꽈악 잡는다) ....너무, 좋은데... 꿈일까 봐..
팩트: (품에 안긴 너를 가만히 보며 웃곤)꿈이 아냐. 뭐가 그렇게 실감이 안나? 그동안 몇번이나 계속 말했는데.(네 머리를 감싸 안아 가볍게 쪽 입맞춤하며)..나도 네가 필요하다고, 내 곁에 있으라고 했잖아.
아봅: ...그런 뜻인 줄은 몰랐단 말야.... (얼굴은 파묻고 있지만 귀를 보면 여전히 붉은 채로, 웅얼거리다가 마지막 말에 그저 끄덕인다) ......아,안떨어질거야..
팩트: (네말에 어이가 없다는듯 웃으며)그런 뜻이면 아니면 무슨 뜻인데?(쿡쿡 웃다가 네 뒷말을 듣곤 너를 꽉 껴안으며)..그래, 나도 안놓을거다.(잠시 뜸을 들이다)..이제 연인놀이도 못하겠으니까.
아봅: 그냥.... (자기가 말해놓고는 모르겠는 듯 고개를 젓다가, 네가 꽉 껴안자 숨 막히는 것도 잊고 따라 손에 더 힘준다. 그리곤 뒷말에 고개를 겨우 들어 눈을 깜빡이곤 그저 바라보며.)
팩트: (깜빡이는 너의 눈을 보고 장난스레 웃으며)설마 이것도 다른 의미로 해석하는건 아니겠지.
아봅: (멍하게 보다가 고개를 마구 흔든다) 아,아냐..그런거..!(도리도리)
팩트: 호오...정말?(네말에 의외라는 듯 웃으며)그럼 한번 들어볼까? 내 말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아봅: (고개를 흔들다가 네말에 멈칫,하고는 잠깐 뻐끔이더니 눈치를보곤 겨우 입을 열며) 어.......놀이를..안한다....?
팩트: (네말에 푸훕, 하고 크게 웃으며)어이, 너무 있는 그대로 말한거 아냐? 전혀 와닿지가 않는데~(재밌는듯 계속 큭큭 웃는다)